KRISS-KIST, 양자기술 분야 연구 '맞손'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1.03.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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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부터 양자네트워킹, 양자 소재까지 전 분야 아우르는 MOU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 연구소 연구팀./사진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 연구소 연구팀./사진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양자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국가 양자기술연구 허브를 구축해 관련기술 고도화 및 표준화를 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첨단연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양 기관은 11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했다.



앞으로 6년간의 협업기간 동안 대전(KRISS)과 서울 및 수원(KIST)에 구축된 장비 및 실험공간을 공유하고, 공통 연구 분야의 협업 과제를 도출하는데 힘을 모으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권 등을 공동으로 출원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예산은 연간 100억 내외로 약 60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연구협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양자컴퓨팅 기술 분야에서는 실용성 있는 멀티-플랫폼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 검증하며 기존의 컴퓨팅 기술 개발의 난제 해결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자 보안 네트워크 기술 분야에서는 양 기관이 가진 높은 수준의 광자기반 양자정보처리 기술을 이용해 다자간 양자 통신·컴퓨팅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다.

KRISS가 연구 중인 양자 센싱, KIST가 보유한 스핀큐비트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전 센서를 능가하는 혁신적 양자 센싱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대표적 미래 소자인 집적 양자소자·반도체 양자점·반도체 나노선 등을 KRISS의 양자소자 제작 및 측정기술과 KIST의 신소재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융합 연구에도 나선다.


박현민 KRISS 원장은 "세계적 연구 수준을 바탕으로 양자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두 기관이 만나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도출할 것" 이라며 "연구수행을 효율화할 수 있는 예산·행정 지원 등 양자연구 체계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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