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왜 학원사업에?…올해 시공인력 8000명까지 확대·품질교육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3.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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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사진=한샘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사진=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 (48,450원 ▲850 +1.79%)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공인력 확충을 위한 교육체계 마련에 나섰다. 한샘은 외부 전문인력을 확보해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의 '2027년 매출 10조원'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한샘은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교육서비스업, 학원운영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목적 추가 이유에 대해선 '시공인력 육성'이라고 공시했다.



표준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게 이번 사업목적 추가 이유다. 지역별로 전문인력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시공방식과 기간, 대응태도 등 천차만별인 시장에 '메뉴얼'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달 기준 한샘 리하우스 디자이너(Rehouse Designer, RD)는 2300여명, 시공협력기사는 4000여명이 있다. 한샘은 올해까지 △RD 700명 △시공협력기사 1000명을 늘려 8000명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영리 목적의 시공 교육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서 더 많은 전문인력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인력규모도 더욱 커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공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샘은 자회사 한샘 서비스원을 통해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양하 전 한샘 대표이사 회장 재직당시 만들어진 서비스원은 시공과 관리와 인력교육을 전문으로 한다.

대리점 소속인 RD는 인테리어 상담과 실측을 제공하고 있다. RD는 신입채용 후 한샘에서 제공하는 160시간(하루 8시간 기준 20일)의 인테리어 공정과 설계상담·예절 등 전문가 교육을 받고 고객과 만난다.


시공협력기사 교육은 한샘 시공아카데미에서 진행되며 공구사용·관리와 재단 작업 등 공정과 경력에 따라 최소 10일~최대 2개월까지다. 신입 시공인력은 전문 교육 수료 후 조수로 현장 실습 경험을 쌓고 사수로 승급할 수 있다.

지난해 한샘은 3년 만에 연 매출 2조원을 회복하면서 시공인력 확보와 표준화 필요성을 체감했다. 전체 매출액의 28%가 인테리어·리모델링 등 한샘 리하우스 사업에서 나왔다. 리하우스 지난해 매출은 5681억원으로 전년대비 33% 뛰었다.

한샘 관계자는 "(시공인력에 따라) 인테리어 공사가 들쭉날쭉하고, 마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어떤 시공기사가 와서 하더라도 똑같은 품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술과 예절·서비스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50년 발전발향을 내놓기도 했다. 강 회장은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 기반의 리모델링 사업을 중심으로, 2027년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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