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 사상 최고치…경기민감주 강세 계속될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3.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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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에는 경기 민감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돼 있다.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진정됐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말한다. 올해 실적이 상승할 경기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28포인트(1.46%) 오른 3만2297.02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3.37포인트(0.60%) 오른 3898.8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99포인트(0.04%) 내린 1만306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하원은 1조9000억원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지만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1.5% 초반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7% 상승해 예상과 부합한 덕분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0.1%, 전년 대비 1.3% 상승에 그치며 예상 소폭 하회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이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정책, 기저 효과로 성장률과 물가가 크게 반등할 미국, 호주 등의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보다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확대 재정을 통한 국채 공급 부담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 만큼, 매월 둘째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이뤄지는 미국채 10년과 30년 입찰에서 시장 수요가 확인돼야 금리변동성이 낮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쏠릴 전망이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순이익 추이가 정체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예상 순이익은 상승 추세대로 올랐지만 금리가 계속 시장의 화두로 남아있다면 올해 실적 전망 개선이 내년보다 더 빠른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CJ, 풍산, 현대건설기계, 롯데칠성, 신세계, 한세실업 등을 예로 들었다.

이날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시장 수급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의 미니 코스피 선물에 대한 시장 조성이 종료돼 헤지 물량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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