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또 비트코인 비판…이번엔 "전력 소비 많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3.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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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사진=로이터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사진=로이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면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은 거래될 때마다 인류에게 알려진 그 어떤 방법보다도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며 "기후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비트코인이 한 번 거래될 때마다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비자카드 결제 74만건이나 유튜브 5만5000시간 시청에 소요되는 전력이 들어간다.

다만 게이츠는 "만약 비트코인이 그린 전력을 사용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을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만드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을 친환경적으로 채굴하는 기술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시티(Seetee)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게이츠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달 25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머스크는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고 매우 지적이기 때문에 나는 그가 가진 비트코인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여윳돈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이런 열풍에 현혹당할 수 있다고 본다. 머스크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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