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車반도체 대란 3분기까지 간다"…내년까지 2천억 투입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1.03.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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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올 3분기까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단기와 중장기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단기적으로 수급불안을 해소하고, 핵심반도체 R&D(연구개발)에 202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과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 BIG3 산업 혁신조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으로 완성차 생산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있다"며 "미래차 전환으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단기 수급불안 해소와 함께 중장기 공급망 개선·시장선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소 3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완성차 업계는 해외 부품사와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정부는 △입출국 방역편의 제공 △통관절차 간소화 △단기 대체 가능한 차량용 반도에 긴급발굴·성능인증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도록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례와 같이 핵심기술 개발과 생산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며 "차량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미래차 핵심반도체 개발에 2022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집중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 파운드리 증설 시 산업구조고도화 프로그램 등 획기적 우대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구조고도화 프로그램은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시스템 반도체 등에 대해 시설자금과 우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10조원 규모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 4일 국회에 제출한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심사를 요청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추경의 생명은 적시성"이라며 "대상계층의 절박함과 지원 시급성을 감안, 하루라도 빨리 심사진행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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