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스, "영화 속 메타버스 현실화할 것..글로벌 타깃"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3.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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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대형 연구 프로젝트. 이들은 각자가 위치한 곳에서 온라인 원격 회의를 진행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원격·화상 회의 얘기 같지만,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특별해지는 게 있다. 내가 있는 곳에서 가상의 회의실로 '접속'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 것 같은 리얼한 회의실 현장이 펼쳐진다. 모니터 화면을 거쳐 대화하는 게 아니라 실제 흡사한 아바타가 자리에 착석한다. 이 때문에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느낌이다.



엑스알 판도라의 메타버스 회의실/사진제공=프론티스엑스알 판도라의 메타버스 회의실/사진제공=프론티스


프론티스(대표 정현석)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예시다. 메타버스는 현실을 그대로 복사한 VR(가상현실) 환경에서 동일한 자아로 다채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물리적·공간전 한계를 뛰어넘어 편리한 데다 상상 속의 것을 가상 세계에서 현실화할 수도 있다.

프론티스는 최근 2개의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M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소비 문화에 맞춰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실(오프라인)에 의존하는 노동 및 생산 활동을 메타버스로 끌어와 새로운 기회와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보고 있다.



'엑스알 판도라'는 보안 기능을 강화한 기업·기관용 업무 플랫폼이다. 비대면 원격 화상회의와 교육 서비스를 메타버스로 제공한다. 현재 원격 회의로 쓰는 줌. 알서포트 등을 VR화한 것이다. 기업과 연구소,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인트라넷 서버로 제공된다. 수백명의 아바타가 동시 접속해 회의와 교육, 행사를 펼칠 수 있다.

'엑스알 라이프 트윈'는 실생활에 밀접한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기반의 메타버스다. 나를 대신한 아바타가 현실뿐 아니라 가상 세계에서도 교류할 수 있게 설계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실과 연계된 하이브리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현석 프론티스 대표는 "메타버스는 이제 영화에서만 나오는 상상의 세계가 아니다"라며 "자아를 공유하는 아바타를 통해 2번째, 3번째 캐릭터로 메타버스에서 삶을 이어가고, 언제 어디서든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아바타로 대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VR과 블록체인 기술이 조합된 미래의 메타버스는 현실에서의 모든 기억과 지식,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삶의 확장되고 부의 창출도 실현할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프론티스는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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