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변창흠 국토부장관 경질을 대통령에 요구할 방침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경질 건의에 선을 그었다.
당 내부에서는 원내지도부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변 장관 경질을 건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선거를 한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터진 대형 악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책임을 묻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변 장관은 2019~2020년 LH 사장이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후 비리와 관련해 변 장관이 연루됐거나 인지했는데도 봐줬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이낙연 대표도 물러난 상태에서 김태년 당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어떻게든 민심을 수습하려고 애쓸 것"이라며 "변 장관 경질을 직접 대통령께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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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변 장관은 이번 의혹이 일부의 일탈일 뿐이며 사퇴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변 장관은 9일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책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투기 억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일부의 일탈이 나타난 것"이라고 답했다.
변 장관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조사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했지만 '어느 정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너무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변 장관 경질 논의가 불거지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변 장관 경질을 대통령에 요구할 방침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