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리에 나는 보험주…"조달비용 낮은 손보사 주목"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3.1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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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금리에 나는 보험주…"조달비용 낮은 손보사 주목"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세에 전통적 금리 민감주인 보험주가 주목 받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개선과 부채시가평가 시 부담감을 덜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주 투자에 있어 절대적인 금리 상승 추세만 볼 것이 아니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금리 마진 스프레드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변곡점에 주목해야 한다.



9일 대부분 보험주는 상승 마감했다. 한화손해보험 (4,915원 ▲60 +1.24%)은 전일대비 170원(4.35%) 오른 40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화재 (299,500원 ▲2,000 +0.67%)(2.39%),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1.69%) 등도 크게 뛰었다. 미래에셋생명 (5,220원 ▲220 +4.40%)(1.86%), 삼성생명 (86,400원 ▲1,000 +1.17%)(1.76%), 동양생명 (5,350원 ▲110 +2.10%)(0.12%) 등도 올랐다.

흥국화재 (4,120원 ▼5 -0.12%)는 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4.41% 하락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달 26일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주주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신주를 제3자에 배정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정관개정안에 포함시켰다.



보험사 투자에 있어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민감도는 상품기준이 아닌 담보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단순히 보험사의 금리연동형 부채와 금리화정형 부채의 비중을 갖고 민감도를 평가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 입장에서 금리연동형 부채가 많을수록 금리 인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금리연동형 상품에 포함된 일부 보험료는 금리확정형 부채의 성격을 띄고 있다"며 "담보기준의 부채 비중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의 조달비용인 평균부리이율의 절대수준도 중요하지만 금리 마진 스프레드의 변곡점이 얼마나 빨리 나타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강 연구원은 "금리 민감도를 평가할 때 평균부리이율의 절대 수준이 높은 경우 금리 민감도가 크다고 하지만, 변곡점 역시 중요하다"며 "금리 마진 스프레드가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실질적인 이익 변곡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균부리이율이 낮은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변곡점이 빠르게 올 수 있다. 생명보험사의 부리이율은 삼성생명 4.2%, 한화생명 4.4%, 동양생명 3.6%인 반면,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은 평균 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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