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총 8350억 수주…올해 수주목표 25% 달성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3.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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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총 8350억 수주…올해 수주목표 25% 달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118,600원 ▼1,600 -1.33%)이 총 835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5900TEU(1TEU는 6m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9만1000m³(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2척, 4만m³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PC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364m, 너비 51m, 높이 30m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15일 288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선 2척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중형 LPG선 1척과 PC선 1척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된다.

초대형 LPG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 장착 없이도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46척, 37억 달러를 수주했다. 1분기가 채 끝나기 전에 목표 149억 달러의 25%를 달성하는 등 수주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어지는 등 조선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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