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여러 개별 센서를 기판에 부착 혹은 통합 패키징 하는 기존 방법과는 달리 하나의 단일 센서로 스트레인(변형)과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흑린과 레이저 조사 그래핀(black phosphorus and laser-engraved graphene; BP@LEG) 합성물 기반의 신소재를 개발, 사용했다.
최근 유연 패치형 멀티센서는 압력, 변형(스트레인), 온도 같은 여러 개의 물리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 및 헬스케어, 전자피부, 로봇, 가전 등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패치센서의 경우, 민감도는 우수하지만 넓은 스트레인(변형) 범위까지 측정이 어렵고 장시간 및 반복 사용 시 신뢰성과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레이저 빔 조사를 통해 쉽게 만든 그래핀에 흑린을 브리징(bridging) 소재로 사용해 센서의 민감도, 스트레인의 측정 범위, 신뢰성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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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온도가 변함에 따라 전류가 흐르는 열전효과와 변형에 따라 저항이 변하는 압전효과를 이용해 온도와 압력을 함께 측정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센서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는 웨어러블 스마트 의료 및 헬스케어, 로봇, 스포츠, 국방 산업에 폭넓게 활용 가능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유연·신축 패치센서는 8,106K의 열 지수와 19 % 변형에 대해 2,765의 변형 민감도, 0.023 %의 낮은 검출 한계, 18,400 사이클에 걸쳐 안정적인 응답으로 뛰어난 전기 기계 성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제작된 센서를 이용, 미세한 정맥 맥박 및 목소리와 같은 작은 변형부터 걸음걸이와 뛰기와 같은 큰 변형과 피부온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 (NRF-2020R1A2C2012820)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NRF-2017M3A9F1031270)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의 소재 및 소자 연구 전문저널인 와일리(WILEY) 출판의 어드밴스드펑셔널머티리얼즈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6.836) 2021년도 3월호에 게재 및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