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온라인 클래스 불안정" 초중고 교사 47%

뉴스1 제공 2021.03.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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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사 741명 설문조사 결과…26%만 '안정적'
e학습터, 55%가 긍정의견…구글클래스룸은 7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비상상황실을 방문,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News1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비상상황실을 방문,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News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신학기 개학 1주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에서 접속 지연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절반 가까운 초중고 교사가 EBS 온라인 클래스의 안정성에 불신을 드러냈다.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반면 e학습터와 구글 플래스룸 등 기타 원격수업 플랫폼은 긍정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3~4일 전국 초중고 교사 7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격수업 플랫폼에서 EBS 온라인 클래스의 불안정성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냐'는 질문에 EBS 온라인 클래스를 사용하는 교사246명)의 47.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28.0%)는 강한 부정 의견이 '그렇지 않다'(19.5%)는 단순 부정보다 높게 나왔다. '안정적'이라는 의견은 26.4%(그렇다 14.2%, 매우 그렇다 12.2%)에 그쳤다.



반면 주로 초등학교에 사용하는 e학습터는 '안정적'(55.6%)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불안정하다'(12.2%)는 부정적 의견보다 많았다. 구글 클래스룸 등 '기타 원격수업 플랫폼'은 안정적이라는 의견이 71.7%로 높게 나타났다. 부정 응답은 10.7%에 불과했다.

'현재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의 문제점'(복수응답)으로는 '사용 편의성'(5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메뉴?기능 안정성'(50.7%) '화상수업 품질 및 오류'(37.4%) 접속 불량(36.4%)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로 문제점을 살펴본 결과, EBS 온라인 클래스는 '메뉴?기능 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교사가 6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용 편의성'(49.6%) '접속 불량'(45.1%) '화상수업 품질·오류'(30.9%) 순으로 나타났다.


e학습터와 기타 플랫폼은 각각 57.6%와 48.3%가 '사용 편의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e학습터의 경우 이어 '메뉴·기능 안정성'(53.7%) '화상수업 품질·오류'(42.0%) '접속 불량'(33.7%) 순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교사들이 원격수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은 구글 클래스룸 등 기타 원격수업 플랫폼(290명)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EBS 온라인 클래스 33.2%(246명) e학습터 27.7%(205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이 달랐다. 초등학교 교사는 e학습터(70.8%)를 가장 많이 사용했고, 중학교 교사는 기타 플랫폼(41.6%)을 주로 사용했다. 고교 교사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사용하는 교사가 49.8%로 가장 많았다.

교총은 "현장 교원들은 원격수업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쌍방향 수업만 과도하게 요구하지 말라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과 민원이 모두 학교, 교사에게 쏟아지고 있다"라며 "교육당국은 애드벌룬만 띄우고 교사가 뒷수습하는 무책임 행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교육당국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정부와 교육부는 '포스트 코로나 교육'을 대비하는 위해 안정적인 한국형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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