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한우가 최고" 극찬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1.03.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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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진제공=게티이미지한우. /사진제공=게티이미지


미국 매체인 USA투데이가 한우를 10대 최고 관심사 중 하나로 꼽으며 집중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한우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고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한우 쇠고기에 대해 "일본 와규보다 비싸고 고베보다는 덜 비싸며, 미국산·호주산 쇠고기보다 2배나 비싼 가격의 한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기"라며 아주 매력적인 맛의 고기라고 극찬했다.



또 "한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소 품종 중 하나로, 2000년 이상 한국 땅에서 자랐고, 1960년대까지 주로 쌀 농사 경작에 사용됐다"며 "하지만 그후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가장 중요한 애인이나 가족들의 외식메뉴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푸드네트워크에서 한국 음식 관련 프로그램 'Korean Food Made Simple'을 진행하는 주디 주 셰프는 "(한우는)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귀중하게 여겨지고 비싼 가격이 책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농부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사료 혼합 공식을 갖고 있다"며 "일부는 맥주를 사용하고 일부는 발효된 솔잎, 보리, 쌀, 그리고 혼합 통곡물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코올 발효 사료는 생균제가 풍부하고 자연적으로 소를 건강하게 하고, 술은 또한 고기를 부드럽고 기름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체는 한우가 해외서 일본의 소품종인 고베나 와규처럼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 이유들로 매체는 △2000년부터 한국에서 구제역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다른 나라로의 수출이 불가능했던 점 △그후 2014년 금지가 풀린 뒤에는 한국인들의 높은 수요로 개체수가 고갈되면서 소고기가 부족해진 점을 꼽았다.

매체는 홍콩에서 해산물과 스테이크 요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샌디 경의 말을 인용해 "소고기는 마블링 즉, 지방 대 단백질 함량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갈빗살을 예로 들면서 한우는 지방이 많은 와규(지방 70%, 살코기 30%)와 지방이 적은(20~30%) 미국산의 중간인 40~50%의 지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한우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으로 소가 어떻게 길러지고 먹여지는가에 주목하며, 한우로 길러지는 소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풀어 길러지며 맥주를 마시거나 마사지를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4주 간격으로 여행 전문가들이 '10베스트 인터레스트'(10 Best Interests)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10 Best Readers Choice)를 뽑고 각각을 기사로 소개한다. 10베스트 인터레스트는 세계 각국의 음식, 음료, 여행 중 최고를 보여주는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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