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0% 하락해 3000선이 무너진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15포인트(1.0%) 내린 2996.1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1원 오른 1,133.2원으로 마감했다. 2021.3.8/뉴스1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5포인트(1%) 내린 2996.11로 마감했다. 지난 4일부터 3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24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장초반 3050선을 넘어서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말 미국 증시가 1% 넘게 오르고 미국 상원이 1조 9000억달러(약 2143조원)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와 경제 정상화 기대로 1%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추가 부양책 통과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빌미로 매물이 출회됐다"고 했다. 그는 "미국 시간외 나스닥 선물이 1% 넘게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31%), 철강금속(1.52%), 금융업(0.95%), 보험(0.80%), 통신업(0.22%)이 강세였다. 반면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3%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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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10위 가운데에선 삼성전자우 (65,200원 ▼1,100 -1.66%)(0.2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 삼성SDI (401,000원 ▼4,500 -1.11%), 카카오 (48,600원 ▼500 -1.02%),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등은 3%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로 장을 마쳤다. 전 업종 가운데 운송장비/부품이 3%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정보기기 업종은 3.32%로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회복으로 경기 개선 기대가 금리 상승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현재의 금리 수준에 적응하며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안을 바이든호 부양책 통과가 가져올 '안도'가 해결해 줄거란 의견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둘째주부터 증시 반격의 주인공은 바이든호 추가 부양책"이라며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원안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 점은 증시에 호재"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호 정책 가세가 섹터 선택에 있어 가치주보다 성장주 손을 들어줄 것"이라며 "금리가 가져온 증시 불안 국면에서 펀더멘탈 대비 성장주 낙폭이 컸지만 현 시점은 향후 금리 상승 속도 제한, 바이든 정책 모멘텀 가세로 성장주가 부각될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저탄소, 전기차, 수소차)와 인프라(차세대 통신, 보건의료) 비중 확대가 전술적으로 유효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