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군 '원탑'…美 밀어내고 함정 규모에서 세계 1위

뉴스1 제공 2021.03.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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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 AFP=뉴스1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해군 함정 규모 세계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고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정보국(ONI)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은 255척의 전투함을 보유했지만, 4년 후인 지난해 말에는 360척으로 늘어 미 해군보다 60척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ONI은 앞으로 4년 후인 2025년이면 중국 해군은 400척의 전투함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가 12월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는 "중국 해군이 불과 20년 만에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을 보유 중이다"며 "현대식 해상 전투함, 잠수함, 항공모함, 전투기, 수륙양용 공격함, 탄도 핵미사일 잠수함, 대형 해안경비선, 극지방 쇄빙선 등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해군 장비 중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나 다른 해군 강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규모가 크다.

앤드루 에릭슨 미 해군전쟁대학 중국해양연구소 교수는 지난달 논문에서 "중국 해군은 조선업계에서 쓰레기를 공급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들의 해상 무기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으며 공격 능력도 높다"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는 중국의 대형 구축함 055형은 미국의 '티콘데로가급' 순양함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수천명의 병사들을 외국 해안에 상륙시킬 수 있는 수륙양용 공격선도 미국의 동급 장비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이 세계 최대의 선박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의 중국전력 프로젝트가 인용한 유엔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은 선박 건조량(톤) 기준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2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보다도 크게 앞섰다.

지난 2019년 중국은 평시 1년간 선박 건조량이 지난 제2차 세계대전(1941~1945) 당시 미국의 선박 건조량의 4배에 달한다.

토마스 슈가트 선임연구원의 의회 증언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연간 선박 건조량은 2300만톤이고, 상선은 총 3억톤 이상을 건조했다.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은 1850만톤으로 정점을 찍었고, 종전 시 상선 보유량은 3900만톤이었다.

그는 "해군 함정 건조 능력과 보유 능력에서 볼 때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성장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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