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 무기고 연쇄 폭발…20명 사망·600명 다쳐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1.03.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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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사진=로이터통신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기니의 군 막사에서 7일(현지시간) 연쇄 폭발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다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오후 4시쯤 발생했다.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다이너마이트를 부주의하게 취급해 폭발이 일어났다"며 "폭발 영향으로 주변 도시의 거의 모든 주택과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막사의 무기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탄약이 폭발했다"며 "폭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적도기니 국영 텔레비전 TVGE는 폭발 현장 위로 거대한 여기 기둥이 솟아나는 영상을 방송하며 "많은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조차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모든 것들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AP뉴스는 주민들이 연기 속에서 거리를 달리며 비명을 지르거나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현장을 묘사했다.



보건부는 폭발 현장과 의료시설에서 의료진들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여전히 잔해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플로렌티노라는 이름의 한 의사는 TVGE에 "병원이 가득 찬 위기의 순간"이라며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설치됐던 스포츠 센터가 경미한 부상자들을 받아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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