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잇딴 성과발표… 이번엔 파킨슨 치료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3.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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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Grabody-B 활용한 파킨슨 치료제 ABL301 연구결과 발표

에이비엘바이오, 잇딴 성과발표… 이번엔 파킨슨 치료제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 (24,800원 ▼450 -1.78%)가 단독항체 대비 13배나 높은 약물 전달성을 가진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의 연구성과를 국제학회에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관련 국제 학회인 'AD/PD 2021'(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and Parkinson’s Diseases)에서 이 회사의 파킨슨병 치료제인 ABL301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AD/PD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뇌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는 글로벌 학회다. 작년 행사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BL301은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 이라는 단백질을 타깃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 BBB) 통과능을 월등히 높이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이중항체 셔틀 플랫폼을 적용함으로써 더 많은 약물을 뇌신경계에 전달한다. 영장류 실험 결과 ABL301은 단독항체 대비 무려 13배나 높은 BBB 투과율을 나타냈다.

또한, 해당 실험에서 ABL301은 기존 BBB 플랫폼을 결합한 이중항체보다 우수한 약동학적 프로파일(Pharmacokinetic Profile) 데이터를 보여줘 긴 반감기를 통해 적은 횟수의 투여로도 탁월한 효능을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AD/PD 컨퍼런스 발표는 그동안 ‘Grabody-B’ 플랫폼과 ABL301이 기존 뇌질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로서 받아온 관심을 반영한다”며 “이번 학회에서 최근 확보한 전임상 연구 데이터를 전세계와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잇따른 미국 임상 추진 등 기존 결과물의 상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의 미국 임상1상 승인을 받아 이중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 최초 기업이 된 데 이어 이달에도 ABL111의 미국 임상1상 계획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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