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순이자마진 개선 주목… 하나금융·DGB지주 최선호주-한국투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3.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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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8일 은행 NIM(순이자마진) 반등세가 올 하반기까지 의미있는 수준으로 이어져 은행주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업종 내 최선호주는 하나금융지주 (60,000원 ▲3,400 +6.01%), DGB금융지주 (8,570원 ▲150 +1.78%)가 꼽혔다. 금리 관련 이익 민감도가 높고 비은행 실적도 호조라는 이유에서다.

백두산 연구원은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NIM 상승, 적정 대출성장, 건전성 개선이 어우러졌는데 그 중 리레이팅(재평가) 핵심 요소인 NIM에 주목한다"며 "NIM은 2018년 2분기 고점 이후 최근까지 하락하기만 하다가 지난해 4분기 일부 은행들의 NIM이 처음으로 개선됐고 올 상반기는 은행권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10%에 달하는 자산 평잔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업종 탑라인(영업수익)은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최선호주는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로 양사 모두 금리 관련 이익 민감도가 높고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건전성 및 주주환원 실적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금은행 잔액 기준 NIS(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0월 2.01%를 저점으로 11월 2.02%, 12월 2.05%, 올 1월 2.07%로 개선되고 있고 월중 NIS 상승 흐름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대출 가산금리가 2017년 이래 하락세였는데 지난해 중순부터 완만하게 개선세로 돌아섰고 이는 대출 초과수요 현상 심화와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니즈 확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그간 은행 저평가 주된 요인으로 규제 리스크가 많이 거론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금리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 시장금리가 현 수준보다 소폭 하향 안정화되더라도 그간 예대 리프라이싱과 저원가성 수신 증가 등을 고려하면 은행 NIM 개선세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는 NIM 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현재 업종 내 자본비용은 20.1%로 과거 5년 평균 16.6% 대비 높으며 이에 따라 업종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7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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