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인정했는데…"폭로자는 피해자 아닌 반대파 무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3.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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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사진=KBS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배우 지수/사진=KBS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이를 폭로한 이가 실제 피해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 학폭에 대해서 용기내서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글쓴이 A씨는 "며칠 시끄러웠던 지수 학폭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냥 넘어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글을 쓴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피해자들이 쓴 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글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수의 학교 폭력 폭로글을 쓴 것은 실제 피해자가 아니라 지수의 반대파 무리"라며 "걔네도 온갖 양아치짓 다 해놓고 10년 후에 (지수에게) 복수한다고 폭로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가 졸업한 서라벌중학교에 대해 "지수뿐만 아니라 다수의 애들이 다양한 위치에서 각기 다른 양아치짓을 하는 꼴통 학교였다"며 "피라미드나 먹이사슬처럼 맞고 때리는 구조가 너무 일반적인 학교였다. 지수도 양아치군단의 일원이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지수가 연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기도 했지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수는 중학교 때 잘나가고 싶어 했다. 잘나가는 애들과 지내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반 애들 중 연약해 보이는 애들한테 힘자랑도 했다. 쉬는 시간에 그런 애들 위주로 컵라면 심부름도 시키고 빵셔틀 같은 것도 시키고 장난감 같은 걸로 치면서 괴롭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수가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며 "제 기억으로 1학년 때 OOO, OOO, OOO가 지수를 때리고, 물총으로 지수 옷을 다 젖게 만드는 등 괴롭히는 걸 직접 봤다"고 했다.

A씨는 지수를 괴롭히고 때리던 강한 아이가 무리에서 쫓겨난 후 지수가 그 무리에 끼게 되면서 지수가 힘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지수가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에게 복수를 했고, 쫓겨난 아이는 다른 패거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A씨는 이 무리가 지수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것이며, 이들이 닉네임을 바꿔가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지수 반대파 무리 애들이 지수가 TV에 나올 때부터 '지수 언젠간 망하게 한다'고 이를 갈았던 것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지수의 학교 폭력 사실은 인정하지만 동성 성폭행 등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지수의 실제 학교 폭력 피해자가 폭로글을 썼다면 지수가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똑같이 양아치짓 했던 애들이 폭로글 쓰고 인터뷰하는게 억울하고, 오히려 지수가 불쌍하다"고 했다.

그는 "더 쓰레기 같은 애들이 저질렀던 악행도 지수가 한 것처럼 뒤집어 쓰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지수는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피해자라 주장한 인물은 지수로부터 욕설, 폭행, 모욕 등의 각종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제보를 받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지수는 결국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수는 출연 중이던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온달 역에서 하차했으며 오는 10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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