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주간 300~400명대 지속…봄철 4차 유행 우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3.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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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7일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7일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정부가 봄철 이동량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사회적 피로도 증가 등에 따라 코로나19(COVID-19)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차 유행을 막기 위한 방역 및 의료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언제든 봄철 4차 유행 올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엄격한 규제 조치가 풀린 데다 이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은 언제든 다시 유행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약 7주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대체로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 수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는 정체 상태다.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372명으로 전주 369명보다 소폭 늘었다. 수도권이 전체 신규 확진의 약 80%를 차지한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현재 전국 모든 권역에서 1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윤 반장은 "지난 1월 중순부터 7주간 매일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우린 지난 연말 하루 평균 400명이던 환자 수가 4주 만에 1000명대로 상승하는 경험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4차 유행 대비에 총력"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피로도 증가, 백신 접종을 통한 방역 긴장도 완화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 및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윤 반장은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오지 않도록 최대한 억제하고, 유사시 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 확대, 감염 취약 시설 주기적 검사 및 기획표본검사 실시, 역학조사 인력 보강, 변이 바이러스 위험도 높은 국가 방역강화국가로 지정 및 관리, 하루 평균 2000명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선다.

(서울=뉴스1) = 지난 5일 제주공항에서 관계자들이 군 수송기로 싣고 온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이송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2021.3.5/뉴스1(서울=뉴스1) = 지난 5일 제주공항에서 관계자들이 군 수송기로 싣고 온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이송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2021.3.5/뉴스1
주말에도 이틀째 신규 확진 400명대…백신 이상반응 3689건 신고
주말에도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기록했다. 검사 수가 줄어든 주말에도 이틀째 400명대 신규 확진이 나타나 우려된다.

현재까지 31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중 이상반응 사례는 3689건 신고됐다. 대부분 두통, 발열 등 경미한 사례다. 현재까지 9명의 사망 신고 사례가 보고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16명, 누적 확진자 수가 9만247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399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127명, 인천 27명, 경기 169명 등 323명이다. 하루새 코로나19 검사 4만2313건이 이뤄졌다.

최근 서울시 노원구 음식점, 인천 미추홀구 가족 및 지인 모임, 동두천시 외국인 집단발생, 포천시 지인 모임, 수원시 태권도장과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 접종자 수는 1만7131명이 추가돼 31만4656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806건 추가돼 총 3689건으로 늘었다.

이상반응 의심으로 신고된 사례 3689건 중 3643건(신규 794건)은 예방접종 뒤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다.

33건(신규 9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5건(신규 2건)의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 8건(신규 1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7일 0시 이후 사망 신고가 1건 늘어 현재 기준 누적 9명이다.

백신 접종자 31만4656명 중 30만9387명은 아스트라제네카, 5269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 3689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671건, 화이자 백신이 1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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