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 되려고…팔에 '기름 6리터' 집어넣은 보디빌더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3.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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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릴 테레신 인스타그램/사진=키릴 테레신 인스타그램


'빠삐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보디빌더가 커다란 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팔에 6L의 기름을 주입했다가 결국 수술을 받았다. 벌써 세번째 제거 수술이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자신의 팔에 신톨(Synthol Oil)을 주입했다가 부작용으로 수술을 받은 러시아 출신 키릴 테레신(24)을 소개했다.



신톨은 근육통, 구내염 치료 등에 사용하는 액체 화합물이다. 일부 보디빌더 사이에서 짧은 기간에 근육의 부피를 키우기 위해 주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톨을 장기간 잘못 사용하면 근육이 파괴되거나 염증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키릴은 단시간에 팔 근육을 만들기 위해 2017년부터 자신의 이두와 삼두근에 신톨을 여러 차례 주입했다. 그 결과 총 6L의 기름을 팔에 주입했다. 기괴하게 불어난 그의 팔 굵기는 무려 24인치에 달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고 '뽀빠이' '러시안 헐크' 등의 별명을 얻었다.

키릴은 2018년부터 고열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동료의 제안에 따라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18년,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제거 수술을 받았다.

키릴의 수술을 맡은 의사 드리트리 멜니코프는 "키릴은 계속된 신톨 주입으로 근육이 괴사했다"며 "성공적으로 기름 제거 수술을 마쳤지만, 정상적인 몸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톨은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지 몸 안에 주입하면 안된다"며 "조직 섬유증과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술을 마친 키릴은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고 "헐크처럼 큰 근육을 갖고 싶었을 뿐이다. 과거 바보 같았던 내 행동을 후회한다"라면서 "현재는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적었다.

키릴은 올해 말에도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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