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난 좋은 예 아냐…아직 가해자 사과 못 받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3.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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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권민아 인스타그램/사진=배우 권민아 인스타그램


최근 왕따 논란이 불거진 그룹 에이프릴과 엮어 걸그룹 괴롭힘 사례로 AOA가 거론되는 가운데 배우 권민아가 심경을 밝혔다.

지난 6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요즘 기사들만 봐도 어이가 없다"며 일부 매체가 자신을 '좋은 예'로 표현한 것에 분노를 표출했다.

권민아는 "가해자는 아직 사과를 안 했다"며 "그 때(작년 왕따 사건 폭로 당시) 잘만 풀었어도 내가 아주 좋아졌겠지"라며 "폭로한 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침착하게 하나하나 또박또박 적을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어디선가 연약한 피해자가 당하고 있다면 소속사한테 다 털어놓고 피해를 줄까봐 굳이 약을 먹어가면서 활동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룹 AOA 출신 권민아,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 /사진=머니투데이 DB그룹 AOA 출신 권민아,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 /사진=머니투데이 DB
2020년 7월 권민아는 AOA 리더였던 지민으로부터 약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과거 자신이 그룹을 탈퇴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권민아는 최근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왕따 사건과 소속사 DSP 미디어의 대응 방식에 권민아와 FNC엔터테인먼트의 대응이 비교되면서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새벽 2시쯤 권민아는 자신이 작성한 글이 이슈가 되자 "날 좋은 예로 기사를 안 써줬으면 한다"고 다시 한번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내 이름 앞에 가해자 이름이나 그룹명이 붙는 것도 싫다. 먹고 살자는 일이니 이해한다. 실제로 기자님들 중 힘이 되어 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함께 거론되는 것에 거북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분풀이가 안된 것은 아직 가해자도, 가해자의 가족들도 사과나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제 성격 상 싸워서 풀든 술 마시고 풀든, 사과를 받든 했어야 하는데 나는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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