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민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권민아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중학생 때까지 이미 난 정말 억울하게 쓰레기란 쓰레기도 다 만나봤고 너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피해? 사건? 사고? 등을 뉴스에 나올 정도로 다 겪어봐서 너무 단단하다 못해 웬만한 일에는 무뎌져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난 단 한 번도 누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상처를) 털어놓고 말해본 적도 도움을 청한 적도 신고한 적도 없이 입을 꼭 다물고 누구 앞에서 쉽게 눈물 보인 적도 없고, 혼자 해결하고 살았다"며 "주변 사람에게까지 걱정을 끼치게 만들기 싫어서, 일이 커지는 게 싫어서 또 처벌도 제대로 안 해줄 나라이니까"라고 말했다.
더불어 권민아는 "당시 상황과 흙수저, 이혼, 가해자들 탓 원망 하냐고? 혹시 그때 쌓인 게 지금 터진 거 아니냐고?" 절대 아니다. 그 생활 속에서도 고생하면서 열심히 키워 주시고 양심 있고 정직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주신 우리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가해자는 사과를 안 한다. 인정도 일부분도 안 하더라"라고 답답한 마음을 표하며 "기억 안나는 것들은 가해자들의 수법이야 뭐야? 또 뭐라더라 '내가 그런 짓 할 정도로 나쁜X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건 가해자 당신 생각이고 당한 내가 기억이 있는데 아니고 자시고는 피해자가 판단하는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배우 권민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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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내가 살아온 방식 또한 도망치듯 올라온 서울에서의 살고 겪은 것들을 지금은 글솜씨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곧 다 말하려고 한다. 날 위해서, 마음에 응어리진 걸 다 털어놓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물론 수위 조절 등을 하겠지만 이제는 그러한 일들에는 참을 필요도 없고 할말은 하고 살자고 계속 나에게 인식을 시키고 있다"라며 또 다른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어디선가 연약한 피해자가 당하고 있다면 다 털어놓아야 한다"며 일련의 폭력 사태들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굳이 약까지 먹어가면서 '피해 줄까 봐' (생각하며) 활동 하지말라"라고 조언을 남겼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한 뒤 지난해 7월, 팀의 리더였던 지민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AOA에서 불가피하게 탈퇴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다시 한번 쓰라렸던 상처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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