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놀면 뭐하니', 러브 유 유재석이 앞당긴 봄의 설렘

뉴스1 제공 2021.03.0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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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용기를 낸 이들의 고백에 안방 극장의 온도는 상승했다. 봄에 어울리는 기획이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H&H 주식회사'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사랑을 고백하는 이들의 사연이 러브 유(유재석)와 'H&H 주식회사' 요원들을 통해 주인을 찾아갔다. 러브 유(유재석)와 함께 나대자(홍현희), 이영지, 종벨(김종민), 대북곤(데프콘)이 함께 했다.

이날 첫번째 사연은 '연세대 농구부 6번 선수'를 찾는 해외 유학생의 사연이었다. 미국 유학생 출신인 박주미씨는 2012년 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 연세대 농구부 6번 선수를 좋아하게 됐다며, '교양 과목 과제로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접근해 6번 선수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6번 선수는 전 농구국가대표팀 감독 허재의 아들 허웅 선수였다. 박주미씨는 당시 허웅 선수를 두고 개인적으로 '연대 천정명'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그 친구는 나를 잊지 않았을까, 나에게는 특별하지만 그분은 나를 자신을 좋아하는 팬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브 유는 종벨을 통해 허재에게 전화했고, 그를 아들 허웅과 함께 녹화장으로 초대했다. 영문을 모른 채 출연한 허재와 허웅 선수는 이런저런 인터뷰를 했다. 특히 허웅 선수는 천정명을 닮은 모습으로 홍현희와 이영지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영지는 허웅 선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시선을 떼지 못해 놀림을 받았다.

이어 러브 유는 허웅 선수에게 2012년 그를 만난 누군가가 그를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알렸고, 만남을 약속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박주미씨는 한국에 오려고 했던 일정이 취소돼 국내 입국이 어려웠다. 대신 그는 영상으로 허웅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원주에서 영상을 받은 허웅 선수는 "나에게 몽글몽글하고 따뜻하고도 설렜던 봄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 21세 때 그 봄의 마음으로 부상 없이 이번 시즌 잘 마무리 하시기를 팬으로서 응원하겠다"라는 박주미씨의 영상 인사에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영상 보니 그때 시절이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학교 생활 열심히 하고 연세대 농구 선수로 열심히 하던 때여서 바빴다, 내가 유명하지도 않았고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있는 자체가 운동 선수로서 너무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와준 모든 사람에게 고맙고, 그 당시에 책임감 있게 더 열심히 했었다"며 "시간 지났는데 나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응원 더 많이 해달라"고 인사했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두 사람의 사연을 지켜본 'H&H 주식회사' 멤버들은 설레어 했다. 특히 홍현희는 "감정에 밥을 주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식사도 많이 하시고 감정에도 밥을 주시는 거냐"고 놀려 웃음을 줬다.

이어 두번째 사연은 5년간 남사친을 짝사랑해 온 여사친의 사연이었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가은씨는 자신의 같은 과 복학생이었던 임병내씨와 5년간 절친한 사이를 이어오고 있었다. 임병내씨는 김가은씨의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주고, 김가은씨의 고양이를 한달간 맡아주는가 하면 김가은씨 언니의 결혼식에서 정산까지 해주며 끈끈한 사이를 이어왔다.

김가은씨는 친한 친구를 잃는 게 두렵다면서도 용기를 내 고백을 하기로 했다. 유재석과 이영지는 임병내씨를 만나 김가은씨의 마음을 전했다. 임병내씨는 김가은씨에 대해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고, '우리 언니 결혼식도 챙겨주고 설레고 재밌었던 5년이다, 알고 있으라고, 편지는 끝이고 편지는 나 다시 달라, 폐기할거다'라는 편지에 "가은이스럽다"며 웃었다.

임병내씨는 "지금은 당황스럽고 생각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이성으로 생각해보지 못한 탓에 당황해 했다. 숙고 끝에 카페에서 기다리는 김가은씨를 찾은 그는 "너 되게 용기있는 사람이었구나"라고 어색함을 숨긴 채 장난을 쳤다.

이어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진지한 분위기를 피하려는 김가은씨에게 임병내씨는 "우리끼리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도 못 했고, 편지 읽고 울 뻔 했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이렇게 해준 것도 고마운 일이고, 되게 고마운 이벤트였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서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일단 우리가 5년간 되게 많은 걸 했다, 사실 각자의 인생에 엄청 깊게 스며들어 있는 사람이어서 결론은 생각할 시간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나 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가은씨는 "대답을 안 해줘도 좋다, 안 어색해지면 좋겠다"며 부끄러워했다. 김가은씨의 말에 임병내씨는 "너 이거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임병내씨의 다정한 모습에 지켜보던 이영지는 "병내씨 끝까지 멋져서 유죄"라고 인정했다.

두 사람은 같이 밥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임병내씨는 "볶음밥을 먹고 싶다"는 김가은씨의 말에 "이 와중에도 먹고 싶은 게 있었구나"라며 곧바로 밥집을 찾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세번째 사연은 중학교 3학년 때 교제했던 여자친구를 찾는 사연이었다. 현재 군인으로 근무 중인 남성은 직업상 이름과 얼굴을 밝힐 수 없었지만, 러브 유가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첫사랑 여성을 찾아 마음을 전했다.

첫사랑 여성은 자신을 찾으려고 하는 이가 누군지 금방 알아챘고, 그와 연락을 해 만나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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