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박사급 과장 입사…4년만에 사내이사 누구?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3.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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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정진 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각각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등기이사에 오른다.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서 명예회장의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밝혔다.

서 이사는 2017년 박사급 과장으로 셀트리온 연구소에 입사해 제조부문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있다. 운영지원담당부서는 공장증설을 비롯, 기존 설비의 생산수율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입사한 지 2년 만인 2019년 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도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서진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겠다고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서 부사장은 서울대 동물자원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했다. 2014년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에 입사해 생명공학 1 연구소장 등을 맡았다. 2016년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다시 셀트리온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명예회장이 계속해서 밝힌대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원칙은 그대로"라며 "아들들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서 부회장과 서 이사가 각각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서 명예회장은 2019년 1월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말 은퇴하겠다고 밝히며 "은퇴 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전담시키고 아들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겨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는 등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회장직에서 내려왔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회사들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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