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오른 스마일게이트도 연봉인상…1인당 평균 800만원씩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3.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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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스마일게이트도 게임업계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1인당 평균 800만원씩 인상하는 연봉 인상 방안을 밝혔다. 핵심 개발 부서나 성과·역량에 따라 인상폭은 조금씩 다를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이후 전세계 누적 매출 12조원을 달성한 1인칭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와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 속에 이용자가 급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제작사다.

스마일게이트의 연봉 인상은 최근 게임업계의 연봉 인플레이션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수한 개발자 인력이 귀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우수한 매출을 달성한 게임사부터 연봉 인상 카드를 내놓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수 개발자를 영입하는 한편 회사 내부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시작이었다. 넥슨은 지난달 1일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줄줄이 직원 연봉을 올리고 있다. 넥슨과 함께 게임업계 '3N' 중 하나인 넷마블도 같은 달 10일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했다. 양사는 신입사원 연봉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3N' 중 엔씨소프트는 아직 연봉 인상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연봉 인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N' 중 두 곳이 인상폭으로 '800만원'이라는 숫자를 제시하자 다른 게임사들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으로 연봉을 올리는 중이다. 지난 2월19일에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각각 재직자 연봉을 평균 80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달 25일 연봉 인상안을 발표한 크래프톤은 개발직군(엔지니어) 연봉을 일괄 2000만원 인상한 6000만원으로 조정했다. 비개발 직군도 1500만원 인상한 연봉 5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업계 최대 인상폭이다.


적자인데도 전 직원 연봉 인상에 나선 개발사도 있다. '킹스레이드' 제작사 베스파는 지난 3일 전 직원 연봉을 일괄 500만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베스파는 지난해 연간 3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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