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성 기자,이승아 기자 = 걸그룹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의 '롤린(Rollin)'이 4년 만에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새로운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유정의 가오리춤, 해병대 위문공연당시 생긴 일 등 브레이브걸스가 그동안 털어놓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번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특히 브레이걸스는 4년전 발매한 '롤린'을 다음주부터 음악방송에서 선보일 계획이라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유정(왼쪽부터), 은지, 민영, 유나가 4일 서울 서초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4년 전 '롤린'을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 반응이 어땠나요?
이 시각 인기 뉴스
▶(유나) 처음 '롤린'을 받았을 때, 저희 무조건 1위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노래를 듣고 저희끼리 연습실에서 가이드에 맞춰서 춤추고 놀았어요.
-'롤린' 안무 중 '가오리 춤', '허수아비 춤' 등 당시에 이슈가 됐었는데 안무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해요
▶(유정) 일단 의자를 사용한 것은 '혁신'적이고 새롭다고 생각했어요. 무대도 높은데 또 의자 위에 올라가는 느낌이 약간 정상에 우뚝 서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사실 획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롤리 롤리 롤리' 부분에서 신나게 노는 춤으로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딱 고정이 되어서 골반만 흔드는 춤일 줄은 상상도 못 했던 춤이었어요.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유정이 4일 서울 서초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유나) 저는 댓글을 진짜 많이 봤어요. 매일매일 시간 날 때마다 봤는데, 제일 와 닿았던 건 저희가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니고 데뷔도 5년 차 되었는데 그런데도 매 순간 무대를 열심히 잘해주는 모습에 저희를 보고 희망을 얻었다는 댓글을 봤어요. 그걸 보고 우리도 구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댓글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유정) '운전만 해' 무대 영상에 댓글을 달아주신 걸 봤는데 그 당시에 '운전만 해' 음원도 잘 안되었을 때였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얘들아 포기하지 마'라는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 제 SNS계정에도 한 번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드렸었는데 진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와보니까 진짜 다이아몬드가 숨겨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분한테 정말 감사해요.
▶(민영) 댓글의 대부분이 국군 장병 여러분의 댓글이었어요. 우리가 위문 공연을 많이 했는데 그때를 잊지 않고 이렇게 우리 영상까지 보러 와주셔서 댓글까지 남겨주시는 걸 보고 너무너무 감동하고 뿌듯했어요.
▶(은지) 댓글 중에 웃긴 댓글이 많았는데 재치 있는 댓글 중 '이 노래 틀면 전쟁 이긴다'든지 '인민군도 흔들어 재껴' 이런 느낌의 재치 있는 댓글들도 많고 좋았지만, 저는 저희 무대 면 '찐으로 행복해 보인다'라고 한 그런 댓글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유정이 4일 서울 서초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민영) 그 반응이 정말 180도 달라요. 저희는 사실 팬덤도 작았는데 그래서 음악방송 할 때는 팬들의 함성을 실감하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군부대에서 공연을 하면 환호도 많이 보내주시고 함성도 질러주시니까 저희가 무대에 설 때 웃음이 찐 일 수 밖에 없는 게 그 에너지가 저희에게 전달되고 저희도 즐겁고 (무대)를 보시는 분들도 즐거워하시니까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찬 기분이에요.
-예전 영상을 찾아보니 멤버 유나가 의자에서 넘어진 일이 있었는데, 당시 유나 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일 하셨다고...
▶(유나) 진짜 그 영상을 보는데 (유정)이 너무 해맑게 웃고 있더라. 저는 아파하고 있는데 너무 웃고 있더라(웃음)
▶(유정) 저는 오로지 저 '나만의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 구조상 유나가 뒤에 있고 제가 앞이라 못 봤는데, 무대 끝나고 유나의 표정이 너무 안 좋고 주변 멤버들이 '괜찮아? 괜찮아?' 이러길래 그제야 넘어진 걸 알고 영상을 보니까 너무 심하게 넘어졌더라...
▶(유나) 사실 의자가 위태로운 것이 아니고 무대에 홈이 있었는데 그걸 잘 보고 의자를 놨어야 했는데 위치를 잘못 놔서 올라가는 순간 의자 다리가 빠져 넘어진 거지 의자가 흔들거린 건 아니었어요.
▶(유정) 저의가 얼마나 연습을 했는데요(웃음)
▶(유나) 다리에 근육이~ 지금은 멀쩡합니다.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은지가 4일 서울 서초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다같이) 네 안 날 수가 없죠(웃음)
▶(은지) 해병대 장병들이 장기자랑으로 '롤린'을 준비했는데, 그게 또 저희가 위문 열차 공연에 가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위문 열차 제작진이 그러면 장병들과 같이 무대를 올라가면 재밌지 않을까 하시면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같이 공연을 했었어요. 직접 옷까지 잘라서 의상까지 만들어서 만났는데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웃음)
▶(유정) 그 영상의 베스트 댓글 중 '아 해병대는 귀신을 이렇게 잡는구나'라는 댓글이 있더라 너무 인상 깊고 의미 있는 무대였어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무대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 중에 '찐'으로 행복한 얼굴이어서라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특히, 유정 씨의 행복 100% 표정)
▶(유정) 사실 무대를 올라 갈 때 저는 많은 분을 보지 않아요. 가장 반응이 좋은 한 분만 딱 찍어서 "오늘 너에게 모든 걸 보여주겠어, 각오해" 이렇게 먼저 들어가서 점을 찍어놓고 앉아서 시작할 때 고개를 들 때부터 그 친구만 계속 봐요. 이게 사실 시선이 분산되면 이 에너지가 잘 나오지 않더라 그래서 한 명만 찍으면 가장 반응이 좋은 친구가 막 난리가 나요 그러면 저도 그걸 보면서 너무 행복하고 웃기니까 그런 거에 힘입어서 찐 행복의 무대를 하지 않았나 싶어요.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민영이 4일 서울 서초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민영) 사실 저희가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갑자기 받은 게 처음이어서 아직도 너무 얼떨떨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이제 조금씩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스케줄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어요. 저희는 기회만 된다면 뭐든지 하고 싶고, 사실 너무 스케줄이나 활동 모든 것에 너무 목말라 있던 시점이어서 저희는 이 기회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불러만 주시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유정) 저희가 사실 이게 무슨 자리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많은 분께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피어레스 팬클럽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또 저희가 무대에 오를 때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게 응원해주신 국군 장병 여러분들, 그리고 이제는 제대하신 예비군 여러분들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여러분께 좋은 모습 계속 보여드릴 수 있는 브레이브걸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브레이브걸스(BraveGirls) 유정(왼쪽부터), 은지, 유나, 민영이 4일 서울 서초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롤린'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다시 음원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