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 운명에 굴하지 않은 그들의 순애보를 그리는 드라마다. (KBS 제공) 2021.2.15/뉴스1
지수의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2일 불거졌다. 당시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지수로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라고 밝히며 이메일로 제보를 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키이스트에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당신들에게 '직접' '일일이' 제보해야 하나"라고 물은 뒤 "메일 주소를 통해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 연예인인 지수에게 직접 학폭 가해 여부에 대해 물어보시라"며 "스스로가 인정하냐, 아니냐에 따라 앞으로 그냥 '학교폭력 가해자' 김지수, 혹은 '학교폭력 가해자' 배우 지수 이렇게 타이틀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논란이 다시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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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여론에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고, 4일 뉴스1의 단독 보도(관련 기사 2021년 3월4일 오후 뉴스 1 단독 보도…[단독] '학폭 인정' 지수, '달이 뜨는 강' 결국 하차)로 해당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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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5일 KBS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수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KBS는 "지수가 등장한 이번 주말 '달이 뜨는 강' 재방송을 결방하며,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 방송분은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15일)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달이 뜨는 강'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만, 향후 편성을 전면 취소할 경우 그동안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드라마가 미완으로 남게 되는 아쉬움을 드리게 되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드라마 제작에 이미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 같은 결정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향후 '달이 뜨는 강'은 온달 역의 배우는 지수에서 타 배우로 교체하고 촬영을 이어나간다. 현재 온달 역은 배우 나인우가 출연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달이 뜨는 강'은 배역 교체가 확정되는대로 재촬영에 들어가며, 휴식기 없이 방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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