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 동종·백곡집 등 충북도 문화재 지정예고

뉴스1 제공 2021.03.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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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동종.© 뉴스1영국사 동종.© 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는 영동 영국사 동종과 백곡집을 유형문화재로, 임인증광별시방목을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예고 했다고 5일 밝혔다.

영동 영국사 동종(寧國寺 銅鐘)은 조선후기의 유명한 주종장인 이만돌이 제작한 것으로 당시의 범종 양식을 잘 보여준다. 또 영국사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이 동종은 전체적으로 상부가 좁고 하부가 넓은 조선후기 종의 형태를 보인다. 종 몸체에는 2줄의 융기선으로 구획을 나눴다. 종의 위쪽은 두 마리의 용뉴(龍?·종의 꼭대기 부분의 장식)로 표현했다.

전체 18자의 범자(梵字)를 종 상부에 돌아가면서 배치했고, 그 아래에는 4개의 연곽(蓮廓·종의 상단부 바로 밑쪽 네 곳에 붙어 있는 네모난 테)과 4명의 보살상이 배치돼 있다.



종 몸체의 중앙부에는 명문이 있는데, 이 내용을 통해 동종이 건륭 26년(1761년) 영국사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사장(私匠·관아에 속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장인)인 이만돌이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백곡집 © 뉴스1백곡집 © 뉴스1
'백곡집(栢谷集)'은 조선후기 문인 김득신(1604∼1684년)의 문집으로 2019년 '증평 독서왕 김득신문학관' 개관과 함께 후손이 증평군에 기증한 책이다.

김득신은 조선 숙종 때 다작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자 증평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이기도 하다.


'백곡집'은 지금까지 초간본을 비롯해 김득신문학관 소장본까지 3례가 알려졌다. 김득신문학관 소장 판본은 가장 많은 시와 글이 수록됐다.

필사본의 약점에도 역사성과 우리 문학사에서의 비중을 고려할 때 중요한 자료다.

임인증광별시방목 © 뉴스1임인증광별시방목 © 뉴스1
'임인증광별시방목(壬寅增廣別試榜目)'은 김득신이 임인년(1662년)에 치러진 증광별시에서 문과 병과 19위로 급제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책으로 당시 급제자들에게 나눠준 책이다.

김득신이 59세에 과거에 급제한 사실을 밝히는 1차 사료로 가치가 있다. 임인방목은 적어도 120부가량이 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전해진 것은 드물다.

특히 증광별시의 실행과정과 급제자 명단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고기간(30일)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충북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충북도 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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