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박경완도 작별인사, 유니폼 반납하고 SK는 '굿바이'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1.03.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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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와이번스 세리머니를 하는 SK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사진=SK 와이번스 유튜브 캡처굿바이 와이번스 세리머니를 하는 SK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사진=SK 와이번스 유튜브 캡처


SK 와이번스가 청백전과 '굿바이 와이번스 데이' 행사를 마무리하며 'SK 와이번스'라는 이름과 작별했다.



SK는 5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6이닝 경기로 치러진 가운데, 백팀이 2-1로 승리했다. 원투펀치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는 모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마지막 투수는 이태양, 타자는 현원회였다. 이태양은 현원회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영상메시를 보내온 트레이 힐만 전 감독-박경완 전 코치-김광현(위쪽부터)./사진=SK 유튜브 캡처영상메시를 보내온 트레이 힐만 전 감독-박경완 전 코치-김광현(위쪽부터)./사진=SK 유튜브 캡처
청백전이 진행되는 중간에는 특별한 영상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먼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SK 사령탑을 지냈던 트레이 힐만(58) 전 감독이 등장했다. 힐만 전 감독은 "SK가 신세계로 인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멋진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팬들 그리고 신세계에게 2021시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미국에서도 항상 응원한다는 걸 기억해달라. 화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SK 유일의 영구 결번이자 구단 대행까지 맡았던 박경완 전 코치가 등장했다. 박 전 코치는 "와이번스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가슴이 뭉클하고 아직 믿기지 않는다. 와이번스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구결번 선수로 남게 됐는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부터 감독대행까지 정말 많은 기억이 있어 더욱 오늘이 아쉽게 느껴진다. 그동안 와이번스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은 메이저리거 김광현(33)이 장식했다. 김광현은 "십수 년 동안 와이번스와 함께 희로애락을 다 겪었기에 정말 아쉽다. 다시 새로운 팀으로서 예전의 좋은 전통은 이어가고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들께 보답할 것이라 확신한다. 저 또한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 종료 후에는 '굿바이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김원형 감독, 주장 이재원이 선수단을 대표하여 착용해왔던 와이번스 유니폼에 사인 후 기념함에 반납했다.


김원형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와이번스라는 이름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오늘 경기장으로 나오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더라. 그동안 와이번스를 사랑해주셨던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선수단 전체가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인천야구의 대표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합창하면서 전체 행사를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6일 인천으로 이동한 뒤 7일 휴식을 취하고 8일 부산으로 이동해 연습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엔 '인천군 유니폼'을 착용한다.

유니폼을 반납하는 이재원과 김원형 감독(오른쪽)./사진=SK 유튜브 캡처유니폼을 반납하는 이재원과 김원형 감독(오른쪽)./사진=SK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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