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성경 속 여성들, 다 창녀…여러분도 사탄과 잔 창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3.05 08:00
글자크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21일 설교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다./사진=CBS 방송화면(유튜브 채널 '너알아TV' 갈무리)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21일 설교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다./사진=CBS 방송화면(유튜브 채널 '너알아TV' 갈무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성경 속 여성은 다 창녀"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그는 앞서 "예수님도 욕을 하고 경박스러운 말을 썼다"며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1일 설교에서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여성 4명(다말, 라합, 룻, 밧세바)이 모두 매춘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을 보면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름이 있다. 전부 다 창녀들이다. 창녀 시리즈다"라며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도 미혼모다 미혼모. 이미 여러분들은 육신적으로 깨끗하게 살았어도 사탄하고 하룻밤 잔 사람들이다. 창녀다 창녀. 여러분이 창녀란 걸 인정하냐"고 물었다.

전 목사의 설교를 들은 신도들은 "아멘"이라고 다 함께 답했다. 전 목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나보고 창녀라고 개XX 떤다 저 XX가'(라고 생각한다면) 너는 창녀보다 더 나쁜 X이다. (과거 청량리) 588출신이다"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또 "예수님 족보에 있는 여자는 다 창녀가 맞다. 주님이 구속사를 말하기 위해 족보에 창녀 시리즈를 넣어 놓은 것"이라며 "창피한지도 모르고 계속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라고 난리다. 너희들이 그런다고 한국교회가 날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냐"고 강조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1일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니 체포하자"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2019년 10월 청와대 앞에서는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으로 교계 안팎으로 비판받았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통합(예장통합) 등은 이단대책위원회가 전 목사에게 이단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음에도 지난해 9월 총회에서 결정을 유보하거나 확정하지 않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