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계부 가정폭력 고백 "울면서 소변 보고 쓰러졌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3.0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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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 방송화면/사진=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 방송화면


가수 이수영이 계부를 언급했다.

이수영은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어린시절 계부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MC 주영훈은 "예전에 제작자가 이수영을 데리고 왔을 때 '아픈 아이야. 마음이 심적으로 외로운 아이야. 아버지가 안계셔'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운을 뗐다.

이수영은 "아버지가 10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며 "어머니가 스물일곱살 정도에 혼자가 되셨다. 젊은 나이에 혼자 되시다 보니까 여자 혼자 몸으로 아이들 셋을 먹여 살릴 힘이 없으셨다. 겨우 이끌어오시다가 재혼하게 되셨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재혼하고 제가 굉장히 힘들었다. 계부가 소위 말하는 나쁜 계부의 전형적인 모습을 취했다"고 전했다.

이수영은 "지금도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는 사건이 있다"며 "계부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분이었다. 계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공부를 시키면 잘 견뎠다. 하지만 막내는 잘 따라오지 못했다. 다음날 귀가했더니 남동생을 발로 밟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고1이었다. 힘이 없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저항하면 엄마가 힘들지, 얘를 보호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싶었다. 할 수 있는 게 소리 지르는 거였고 울면서 소변을 보고는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수영은 "이로 인해 (계부의 폭력을) 멈출 수 있었다"며 "말할 수 없는 사건들이 매일 일어나 너무 힘들던 시기였다"고 말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수영은 지난해 10월 리메이크 앨범 'No. 21'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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