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미산장' 캡처 © 뉴스1
4일 오후 방송된 SKY,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장혁과 그와 절친한 개그맨 겸 연기자 최기섭이 출연했다. 특히 장혁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는 물론 세 아이 아빠로서의 삶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김수미는 "세 아이 아빠인데, 아이들 어렸을 때 육아에 동참했냐"라고 물었다. 장혁은 "촬영할 때 빼고는 좀 그러려고 했다. 근데 촬영이 좀 많다 보니까 육아 시간이 많지 않다가 최근에 많이 그랬다"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또한 아이들이 아빠의 직업에 대해 어릴 때는 잘 몰랐다면서 "연예인 친구들이 다 TV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다 TV에 나오는 줄 아는 거다. 이 아저씨도 나오고 저 아저씨도 나오고. 근데 크면서 아빠의 직업이 배우인 걸 알게 됐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특히 장혁은 "혹시 배우 기질이 보이는 애가 있냐"라는 김수미의 질문을 받고 "둘째가 딱 그렇다. 제가 봐도 끼가 있다"라고 해 이목을 끌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확신이 있다고 하면 배우 길도 오케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장혁은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운동을 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그만두고 우연히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는 것. 그는 "배우를 하고 싶어서 오게 된 게 아니었다. 고3 때 운동을 그만두고 우연히 연극부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 친구 따라 연극을 하다 보니까 대학을 연극영화과로 가게 됐다. 그러다 드라마로 데뷔했다"라고 회상했다.
장혁은 자신도 아버지가 되면서 아버지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그는 "아버지가 당시 건설 붐이 있어서 해외 건설 현장에 나가셨다. 1년에 아버지 보는 게 길면 한 달이었다. 아버지가 산타클로스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IMF 때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생계를 책임지신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아버지를 떠올리니까 그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