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2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 1월 18대에 이은 초라한 성적표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는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4S'였다. 지난 1월 105대에 이어 2월에도 120대 팔려 테슬라를 제쳤다. 보조금 영향권에서 벗어난 고가 차량(1억4560만원)인데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기존 대기 수요가 밀려있던데 따른 것이다.
모델Y/사진제공=테슬라 코리아
실제로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가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하루만에 2만3760대를 팔며 테슬라의 1년치 판매 실적을 뛰어넘었다. 사전계약이 시작된 첫날(지난달 25일)부터 이날(4일)까지 약 3만5천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기아의 4세대 카니발이 세운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다 판매(2만3006대) 기록을 깬 것은 물론 올해 연간 판매 목표량(2만6500대)도 이미 돌파했다. 국내 완성차 전체 모델은 물론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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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지난달 25일 3000대 한정으로 진행한 사전계약에서도 1만여명이 몰리며 완판됐다. 현대차는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2분기)과 미국에도 순차적으로 '아이오닉 5'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이달부터 본격화되면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올해 전기차 가격인하를 유도하면서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하고 9000만원을 초과하는 차량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대당 1억원 안팎인 포르쉐 타이칸 4S를 비롯해 아우디 이트론 55 콰트로, 벤츠 EQC, 테슬라 모델S, 재규어 아이페이스 등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단 얘기다.
타이칸 4S/사진제공=포르쉐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