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화면 키운다…삼성 OLED 패널 장착"

뉴스1 제공 2021.03.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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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 AFP=뉴스1닌텐도 스위치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비디오게임업체 닌텐도가 게임콘솔 '스위치'에 더 큰 화면을 장착해 출시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패널이 장착된다고 블룸버그가 4일 보도했다. 터치스크린을 키워 여름 휴가철 수요를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6월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7인치짜리 해상도 720픽셀의 OLED패널을 대량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의 화면은 6.2인치, 스위치 라이트 화면은 5.5인치다. 초기 월평균 생산목표는 100만개 정도다. 삼성 OLED패널은 7월께 닌텐도 조립라인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닌텐도가 더 큰 화면의 스위치를 출시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경쟁 콘솔과의 격차를 더 벌리려는 의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이미 출시 5년이 넘은 반면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은 모두 최신 모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삼성OLED 패널을 장착하면서 닌텐도가 스위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봤다. 컨설팅업체 DSCC의 타무라 요시오 공동창업자는 "OLED 패널은 배터리를 덜 쓰면서도 화질선명도가 더 높으며 현재 스위치의 LCD패널보다 빠르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장착할 OLED 패널은 보통 고급 스마트폰에 많이 사용되는 딱딱한 리지드(rigid)형이다. 또, 4K UHD그래픽으로 TV와 연결했을 때 좀 더 선명한 화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닌텐도 스위치에 OLED 패널을 장착해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다. 리지드 OLED패널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닌텐도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이 부족한 반도체를 확보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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