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제 불찰로 실망·걱정 끼쳤다" 재차 사과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1.03.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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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김 대법원장 "올해도 대법원장으로서 변함없이 노력할 것"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반려 과정에 대한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명수 대법원장이 법원 구성원들에게 재차 사과하면서 올해도 대법원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전국법원장회의 인사말에서 "지난주부터 코로나19 예방 주사 접종이 시작됐지만 언제 감염병이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감염병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도 법원 본연의 역할인 재판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오늘 토의 안건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재판 기능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지난 1년간의 경험과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해 재난 상황에서 법원을 찾은 국민이 근심을 더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최근 저의 불찰로 법원 가족 모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올해도 대법원장으로서 법원과 재판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의 소통을 통해 사법행정의 구조 개편과 '좋은 재판'을 위한 제도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사법부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심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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