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에 갇힌 韓증시…"3분할, 4분할 매수전략 세워라"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3.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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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82.99)보다 39.50포인트(1.28%) 내린 3043.49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30.80)보다 4.60포인트(0.49%) 내린 926.20,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4.7원)보다 4.8원 오른 1125.1원에 마감했다. 2021.03.04. 20hwan@newsis.com[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82.99)보다 39.50포인트(1.28%) 내린 3043.49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30.80)보다 4.60포인트(0.49%) 내린 926.20,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4.7원)보다 4.8원 오른 1125.1원에 마감했다. 2021.03.04. [email protected]


개인과 외국인·기관간 기싸움이 이어진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는 3040선까지 밀렸다.



개인투자자의 2조원 순매수도 역부족이었다.

상승 탄력이 둔화된 채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는 이슈에 따른 개별 종목장세를 나타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50포인트(1.28%) 내린 3043.49에 마감했다.

개인이 2조198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2828억원 9325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나스닥 하락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1.5%대 재진입을 시도했다. 이날 1.405%로 시작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1.498%까지 치솟으며 긴축 우려를 키웠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이날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 속 2%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2% 이상 떨어졌다. 운수장비, 통신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 1.83%, 은행 0.82%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 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1.16%)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는 3%대, 삼성SDI (477,500원 ▼3,000 -0.62%), 카카오 (54,400원 ▼400 -0.73%), 현대차 (237,000원 ▼7,000 -2.87%), NAVER (187,100원 ▼2,200 -1.16%) 등이 2%대 약세를 나타냈다.

POSCO그룹주는 올랐다. POSCO (421,000원 ▼7,000 -1.64%)는 3.34%, 포스코케미칼 (302,500원 ▼9,500 -3.04%) 1.6%, 포스코강판 (48,500원 ▼900 -1.82%)은 1.66% 상승했다. 포스코엠텍 (23,000원 ▼250 -1.08%)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전날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가 리튬 가격 급등으로 고수익을 낼 것으로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시세를 적용할 경우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총장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2021.3.4/뉴스1(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총장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를 두고 여권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2021.3.4/뉴스1
테마주도 강세였다.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테마주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표이사, 사외이사 등이 윤 총장과 동문이거나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졌다는 이유로 서연 (10,220원 ▼390 -3.68%), 덕성 (8,960원 ▼330 -3.55%)등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0p(0.49%) 하락한 926.2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65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064억원, 기관이 589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 알테오젠 (207,500원 ▲11,900 +6.08%) 등이 3%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1.16%), 셀트리온제약 (103,700원 ▼2,400 -2.26%)(2.15%), 에이치엘비 (109,700원 ▲100 +0.09%)(4.90%), CJ ENM (78,300원 ▼2,000 -2.49%)(2.62%)등은 올랐다.

박스권에 갇힌 韓증시…"3분할, 4분할 매수전략 세워라"
국내 증시가 3000선에서 장기간 횡보하자 거래대금이 줄고 있다. 지난 3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4조 7142억원이 거래됐고 이날도 16조 8001억원에 그쳤다. 새해들어 25조원으로 시작해 1월 초 44조원까지 불었던 것에 비해 주춤한 모습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래대금이 감소해 시장 에너지가 소진됐다고 본다면 변동성이라도 없어야 하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금리와 정책 당국 코멘트에 의미를 두려한다"며 "침체도 아니고 확증세 진입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꾸준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언제든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지금 당장 금리를 어떻게 잡아주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생각과는 격차가 크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불안감들, 변수들은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다만 그 전까지 다소 아픈 조정이 전개될 수 있어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도 "가장 중요한건 3분할, 4분할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기대수익을 낮추면서 변동 위험을 헤징(분산)할 수 있는 카드를 확보해 놓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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