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동맹 한-UAE, 수소경제도 한배탄다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1.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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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원전동맹' 한국과 UAE(아랍에미리트연합)이 수소경제 협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UAE 산업첨단기술부(MOIAT)와 '한-UAE 산업·에너지 협력포럼'을 화상으로 개최하고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과 디지털 혁신·전환을 위한 산업·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장관급 면담, CEO 라운드테이블, 주제별 워크숍(Breakout Session)이 진행됐다. 수소경제협력 MOU(양해각서)와 산업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1호기 앞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3.27/뉴스1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1호기 앞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3.27/뉴스1
장관급 면담에서 양국은 원전건설, 석유·가스 등 기존 전통적 협력을 넘어 양국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국은 수소로드맵 수립, 세계 최초의 수소법 제정 등 '한국판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UAE도 에너지계획 2050’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인 만큼,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체결한 수소경제협력 MOU를 통해 탄소중립시대 동반자로서 수소 교역 제도 및 정책 공유, 수소경제 추진지원 체계 간 협력채널 구축, 관련 기술협력 강화 등 수소경제 협력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MOU는 △수소교역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법, 규제 협력 △H2Korea(수소얼라이언스)-UAE 수소동맹간 협력채널 구축, △한-UAE간 국제 수소 컨퍼런스에서의 협력, △수소, 탄소 재활용 및 배출저감 기술에 대한 투자 기회 모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양국 장관은 디지털 혁신과 전환을 위한 산업·기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산업·기술정책협력 MOU는 △산업·기술정책 의제 발굴, △산업발전 우수제도, △바이오산업, 항공우주산업, AI·이러닝, 4차 산업혁명 등 협력, △협력채널 개설 등을 뼈대로 한다.


성 장관은 "양국은 상호 기업인 입국 원활화와 방역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범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 바이오 산업 분야는 물론 스마트제조, 전자상거래, AI, 이러닝 등 디지털 경제분야와 스타트업 등 창의적 중소기업 육성도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장관급 면담에 이어 진행한 진행된 CEO 라운드테이블에서는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H2KOREA 등 9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참석해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기업전략을 논의했다. 양국의 전문가와 기업인 170여명도 참여해 AI·신에너지 등 한-UAE 유망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주제별 워크숍도 개최했다.

양국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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