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비트코인, 최소 4만·최대 40만달러 더 오른다"

뉴스1 제공 2021.03.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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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갑, 전통은행 파괴할 것...지수 문제 있다"
아크혁신ETF 6% 테슬라 5% 급락…베어마켓 진입

테슬라 기업 로고와 가상으로 만든 비트코인 동전/로이터=뉴스1테슬라 기업 로고와 가상으로 만든 비트코인 동전/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팬데믹 시대에 월가를 평정한 스타급 주식족집게 캐시 우드가 3일(현지시간) 테슬라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을 재차 피력했다.

그러면서 전자지갑의 성장세가 전통적 은행들을 "완전히 파괴"(gut, 창자를 제거하다)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우드의 아크혁신상장지수펀드(ETF)는 6% 급락했고 올들어 1%도 오르지 않았다.

◇"지수 문제지, 우리가 아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운영자산 244억달러의 아크혁신ETF를 만든 우드는 이날 한 온라인 회의에서 최근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가 후퇴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드의 아크혁신 ETF는 테슬라와 같은 기술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분야의 혁신 속도 때문에 "(뉴욕 증시의) 지수들이 가치 함정에 빠졌다"며 "지수들이 큰 위험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기술주 약세로 이날 1.3% 내렸다. 지난달 25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 급락해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2014년 창업한 우드는 월가에서 팬데믹이 낳은 스타라는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우드가 운영한 아크혁신ETF는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입하며 지난 12개월 동안 136%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최근 우드의 마법은 신기루처럼 사라져 올 들어 아크혁신ETF는 1%도 오르지 않았다. 2월 12일 고점에서는 20%나 빠졌다.


아크혁신ETF의 보유자산에서 10%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우드는 자율주행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345% 뛰었지만 최근 4주 동안 거의 20% 가까이 내렸다. 이날도 테슬라는 5%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와 아크혁신ETF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빠지며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전략 더 확신…(주) 미국 비트코인 매수"

그러나 우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온라인회의업체 줌, TV스트리밍플랫폼 로쿠처럼 팬데믹을 계기로 크게 오른 종목의 투자매력도 여전히 높다고 그는 말했다. 이 기업들의 기대성장률은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오를 것이라고 우드는 예상했다.

우드는 줌에 대해 "아마도 저평가된 것 같다"고 평가했고 로쿠와 아마존닷컴이 "커넥티드TV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아마존닷컴은 미식축구연맹(NFL)의 목요일 밤 경기를 자사 스트리밍플랫폼인 '프라임비디오'를 통한 중계권을 독점계약하는 협상이 타결 직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드는 기술주와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봤다.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을 다각화하며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넣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지난달 8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매입했다. 같은 달 23일 온라인결제업체 스퀘어는 지난 4분기 1억700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더 샀다고 밝혔다.

다른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합류한다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여력은 최소 4만 최대 4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우드는 예상했다.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시간대 오후 거래에서 7% 올라 5만1030달러까지 올랐다. 우리시간으로 4일 오전 8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5만700달러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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