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업 로고와 가상으로 만든 비트코인 동전/로이터=뉴스1
그러면서 전자지갑의 성장세가 전통적 은행들을 "완전히 파괴"(gut, 창자를 제거하다)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지수 문제지, 우리가 아니다"
그는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분야의 혁신 속도 때문에 "(뉴욕 증시의) 지수들이 가치 함정에 빠졌다"며 "지수들이 큰 위험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기술주 약세로 이날 1.3% 내렸다. 지난달 25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 급락해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2014년 창업한 우드는 월가에서 팬데믹이 낳은 스타라는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우드가 운영한 아크혁신ETF는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입하며 지난 12개월 동안 136%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최근 우드의 마법은 신기루처럼 사라져 올 들어 아크혁신ETF는 1%도 오르지 않았다. 2월 12일 고점에서는 20%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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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혁신ETF의 보유자산에서 10%를 차지하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우드는 자율주행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345% 뛰었지만 최근 4주 동안 거의 20% 가까이 내렸다. 이날도 테슬라는 5%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와 아크혁신ETF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빠지며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전략 더 확신…(주) 미국 비트코인 매수"
그러나 우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온라인회의업체 줌, TV스트리밍플랫폼 로쿠처럼 팬데믹을 계기로 크게 오른 종목의 투자매력도 여전히 높다고 그는 말했다. 이 기업들의 기대성장률은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오를 것이라고 우드는 예상했다.
우드는 줌에 대해 "아마도 저평가된 것 같다"고 평가했고 로쿠와 아마존닷컴이 "커넥티드TV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아마존닷컴은 미식축구연맹(NFL)의 목요일 밤 경기를 자사 스트리밍플랫폼인 '프라임비디오'를 통한 중계권을 독점계약하는 협상이 타결 직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드는 기술주와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봤다.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을 다각화하며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넣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지난달 8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매입했다. 같은 달 23일 온라인결제업체 스퀘어는 지난 4분기 1억700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더 샀다고 밝혔다.
다른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합류한다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여력은 최소 4만 최대 4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우드는 예상했다.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시간대 오후 거래에서 7% 올라 5만1030달러까지 올랐다. 우리시간으로 4일 오전 8시 42분 기준 비트코인은 5만700달러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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