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날 학생 확진 잇따라…불안·걱정에 속 타는 학부모

뉴스1 제공 2021.03.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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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덜컹…살얼음판 걷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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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신학기 개학 첫날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 하는데다 등교 수업 자체가 밀집생활이어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4일 경기 용인시와 광주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개학 첫날인 지난 2일 용인시의 한 초등학생과 광주시 거주 중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 기흥구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A양은 지난 1일 가족 3명과 함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다음날인 2일 등교해 수업을 받던 중 확진 통보를 받았으며 함께 검사를 한 가족 3명도 모두 확진됐다.

A양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족 3명 중 1명은 지난달 26일, 2명은 이달 1일 근육통, 기침, 두통 등의 증세가 발현됐다.

이들 가족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방역당국은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은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25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같은 날 광주시 거주 중학생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달 28일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 2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한 결과 당일 확진됐다.

이 학생과 함께 검사를 한 가족 4명 가운데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등교 수업을 하지 않아 학교에 대한 방역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의 확진 소식이 잇따라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딸이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는 용인시의 한 학부모(50·여)는 “외국인 노동자, 동두천시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개학 첫날부터 학생이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려 가슴이 덜컹했다”며 “성장기라 활동적인데다 학원 생활도 해야 해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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