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설립된 센스톤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1위에 선정됐다. 영국 법인 스위치(swiDch)를 설립해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 900억원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를 마쳤다.
센스톤은 이날부터 인증보안 플랫폼 ‘스톤패스(StonePASS)’ 판매를 중단하고 올인원 인증 기술인 'swIDch Auth SDK'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3개월간 국내 사용을 통해 안정화를 거친 뒤 6월부터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모듈형 SDK 강점, 가격 경쟁력도 확보
유창훈 센스톤 대표
유 대표는 센스톤의 SDK를 ‘레고 블록’에 비유했다. 해외의 경우 여러 개의 SDK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수준이 높아야 하고 시간·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반면, 센스톤의 SDK는 필요한 서비스에 비교적 쉽게 탑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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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단품 인증 솔루션은 1000~2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유지보수 개발자 3~4명의 임금까지 고려하면 비용이 훨씬 커진다. 이를 절감할 수 있는 센스톤의 모듈화된 SDK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유 대표는 자부했다.
주요 고객군으로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을 꼽았다. 이들이 엔터프라이즈 패밀리십 라이선스를 구매할 경우 개별 사업마다 인증 솔루션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밖에 기업·기관 고객군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유 대표는 “우리가 보안시장의 교란자나 파괴자로 보일 수 있다. 창조적 파괴자라고 생각한다”며 “센스톤의 SDK는 개발자 인력을 부가가치가 높은 다른 분야에 투입할 수 있게 한다. 앞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격적인 SDK 공급 정책 선언이 국내 인증보안 시장에서 교란자가 아닌 시장 활성화와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여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OTAC 5000만 트랜젝션, 총 매출 35억 목표”
OTAC를 사용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OTP(일회용패스워드)가 없어도 각종 인증이 가능하다. 센스톤의 OTAC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OTAC 기술이 적용된 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사용 방식은 기존 인증 솔루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통신이 안 되는 환경에서도 다이내믹 코드를 만들어 사용자와 기기를 인식해 인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 강점이 있다.
2차 인증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OTP와 달리 아이디·패스워드를 대체하는 1차 인증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해커로부터의 공격을 원천 차단할 수 있고 통신이 끊긴 지역을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정적인 제어를 도울 수 있다.
OTAC는 트랜젝션(작업 단위)당 과금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센스톤은 올해 5000만 트랜젝션, 내년에는 10억 트랜젝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트랜젝션당 최대 10원, 자동차·카드 등의 분야에선 계정당 1달러(약 1100원)를 최대치로 잡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목표 매출은 35억원이다. SDK에서 3분의 2, OTAC 트랜젝션으로 3분의 1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달 중 대규모 글로벌 사업 수주가 결정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만 3억 트랜젝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