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비빔면 / 사진제공=팔도
3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주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킨 특화된 비빔장을 앞세운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을 출시했다. 농심은 2016년 드레싱누들에 이어 2019년 도토리쫄면, 지난해 칼빔면 등 꾸준히 비빔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4% 늘어난 1억2470만개를 팔아치워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팔도비빔면이 이같은 판매 기록을 세운것은 오뚜기 진비빔면 효과가 크다는게 팔도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진비빔면은 백종원씨를 앞세운 마케팅 효과와 맞물려 출시 첫해에 약 5000만개를 판매하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실제 팔도비빔면은 미역 비빔면 경쟁이 불붙은 2019년 10.8%의 판매성장률을 보였고, 양을 20% 늘린 한정판 제품 출시를 한 2017년 12.7%가 성장하는 등 비빔면 주목도에 따라 매출이 동반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는 농심의 배홍동 이외에도 풀무원의 비빔면 출시가 예정돼 있어 1400억원 규모의 비빔면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풀무원은 정·백·홍 건면 시리즈에 이어 비빔면 3종 후속 제품을 이달말 내놓을 예정이다. 정 비빔면은 비건 제품으로, 백 비빔면은 순한맛으로, 홍 비빔면은 매콤한 맛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또 삼양식품도 1991년 첫 선을 보인 열무비빔면을 리뉴얼 출시하며 비빔면 경쟁에 불을 당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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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2조원이 넘는 라면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해마다 성장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큰 시장"이라며 "라면 1위 농심의 자존심도 걸려있어 비빔면 시장 경쟁은 당분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