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사진=뉴스1
같은 당 나경원 예비후보의 '바보 나경원' 발언에 민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코스프레했다'며 발끈한데 대한 비판이다.
조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바보 노무현'은 되고 '바보 나경원', '바보 오세훈'은 안 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정신’을, 더 나아가 ‘바보’라는 순수한 우리말마저도 독점권을 주장하는 이 정부의 지독한 편 가르기와 독선이 무섭다 못해 오싹하다"며 "민주당이 '바보'라는 표현을 자신들 외에 쓰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며 강변하는 모습에, 정말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런 발상이야말로 자신들이 숭고하다고 내세우는 가치를 스스로 짓밟는 것 아닐까"라며 "절대로 국민통합을 할 수 없는 부류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망발은 편 가르기로 이어지는 나쁜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인식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시민 여러분, 바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달라, 꼭 도와달라"며 "원칙과 신념을 지키고, 온갖 음해와 공격에 시달려도 꿋꿋이 버티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 바보 나경원이 다시 또 이길 수 있다는 기적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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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함부로 노 대통령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나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