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사진=한솔그룹
3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달 24일 주요 계열사인 한솔제지 (9,400원 ▲40 +0.43%)와 한솔테크닉스 (4,335원 ▼30 -0.69%)의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두 회사는 매출 1조원을 넘는 한솔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국내 제지업계 1위 업체인 한솔제지는 지난해 매출액 1조5000억원을 거뒀다. 1995년 인수한 전자부품 업체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매출 1조19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조 회장의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주력 업체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라서 등재하는 것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자료사진./사진=머니투데이DB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지주회사 체재변환 직후 조 회장의 지분율은 4.16%(160만주)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23%(723만주)까지 높아졌다. 재단법인 한솔문화재단이 보유한 주식 7.93%(330만주)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30.26%(1억2720만)를 넘어섰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안정적인 지분율(33%)을 확보하면서 조 회장이 직접 일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지난해 한솔홀딩스가 3년 만에 실시한 기말배당금도 조 회장의 지분 확보를 위한 현금확보 차원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재가 안정화 되고, 경영권도 안정적으로 확보됐다는 판단에서 오너의 경영권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M&A나 신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