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 반복하는 시장 "경기정상화에 베팅하라"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3.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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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43.87)보다 39.12포인트(1.29%) 오른 3082.99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3.17)보다 7.63포인트(0.83%) 오른 930.8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4.0원)보다 3.7원 내린 1120.3원에 마감했다. 2021.03.03. mspark@newsis.com[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43.87)보다 39.12포인트(1.29%) 오른 3082.99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3.17)보다 7.63포인트(0.83%) 오른 930.8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4.0원)보다 3.7원 내린 1120.3원에 마감했다. 2021.03.03. [email protected]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308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이틀연속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지수 반등보다 경기 정상화에 베팅하는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2포인트(1.29%) 오른 3082.9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종가대비 0.09% 내린 3041.20에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모두 약세로 마감한 영향이 있었다.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 하락 마감했다.

장중 3020선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줬다. 전날 유동성 흡수와 부동산 규제 시사 발언을 했던 중국 은행·보험 감독위원회 원장인 궈수칭 주석이 이날 "경기에 저해할 정도의 규제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아시아 증시가 안정됐다.



기관이 6909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은 6555억원, 외국인이 20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철강금속(3.59%), 전기가스업(2.73%), 유통(2.52%), 은행(2.68%) 등의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0위 기업들 중에선 LG화학 (381,500원 ▲9,500 +2.55%)(-2.36%)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NAVER (183,700원 ▲3,600 +2.00%)(5.83%)가 큰 폭으로 올랐고,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 삼성전자우 (65,400원 ▲1,900 +2.99%) 등도 1%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3p(0.83%) 오른 930.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4억원, 5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에이치엘비 (108,500원 ▲1,800 +1.69%)(-0.56%)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3.35%), 셀트리온제약 (91,900원 ▲600 +0.66%)(2.53%), 알테오젠 (178,300원 ▲4,400 +2.53%)(2.3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5.28/뉴스1(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5.28/뉴스1
전문가들은 경기 정상화 길목에서 경기민감주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유망한 포트폴리오는 시장 반등이 아니라 경기 정상화 길목에서 결과적으로 상대적 우위가 나타날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금융위기 시기 금융주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008년 10월 5.5배까지 낮아졌다가 금융시스템 정상화 과정에서 그 다음해 11배까지 치솟았다.

이 연구원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회귀되었을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현재 디스카운트가 심화된 대상 위주의 업종, 종목을 찾는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구간에서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던 업종은 자동차, 화학, 디스플레이, 소매 등의 업종"이라며 "이들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최근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 상위 업종에도 속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한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통과 여부와 4일(현지시각)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연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온건한 신호가 다시 확인되고 여기에 시장의 신뢰가 더해진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한결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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