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3/뉴스1
김 후보는 선거를 끝까지 치르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완주'와 관련해 "모든 각오가 돼 있다"라며 "완주라는 말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우리 당원들과 지도부의 여러 의견을 들어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지근한 민주당…"벼랑 끝 전술" 불만도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용문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2021.3.3/뉴스1
민주당은 김 후보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시간이 별로 없다"며 "우리가 가장 중시하는 건 단일화 국면을 너무 오래 끌고 갈 순 없다는 것"이라 말했다. 또 "단일화 과정을 너무 오래 끌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건, 서울시민이나 당원들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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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민주당이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우선 김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꼽힌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대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또 선거 날짜가 임박할수록 1 대 1 진영대결 속에서 박 후보에게 여권 지지도가 모이는 '밴드웨건' 효과도 기대된다. 시너지도 작고, 지지율도 자연스럽게 넘겨받을 텐데 복잡한 단일화에 매달리는 건 비효율적이란 인식이다.
여당 일각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열린민주당이 4월 보궐선거 및 이후 진행될 여권 통합과정에서 '과도한 지분'을 행사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여당 관계자는 김 후보와 관련해 "벼랑 끝 전술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