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사진=AFP
백신 접종 늘자…"마스크 의무화 철회 및 사업장 개방"
2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미디어브리핑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을 오는 10일부터 전면 철회하고 사업장을 완전 재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벗 주지사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들에게 570만회 분량의 백신이 투여됐고, 주 정부는 다음 주 중반까지 고령층 절반 이상이 최소 1회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마스크 벗기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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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아직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면서 방심할 수는 없다.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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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텍사스주 마스크 의무화 해제와 관련해 트위터에 "완전 무모하다"는 입장을 남겼다.
텍사스교사연합은 성명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조치 해제는 학교에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립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기업들은 텍사스 주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유지할 방침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약 1만35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제너럴모터스(GM)는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모리세이 GM 대변인은 "우리는 직원들을 계속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에 미국 본사와 픽업트럭 공장을 두고 있는 토요타 역시 애벗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검토했지만 이를 즉각 사업장에 적용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스카 배진 토요타 대변인은 로이터에 "당장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자사는 지난해 5월부터 고객과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의 발표로 변하는 것은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도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