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드론 밸류체인' 띄운다…드론스타트업 '어썸텍' 인수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3.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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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텍의 드론 스마트 패러슈트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어썸텍의 드론 스마트 패러슈트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


한글과컴퓨터 (22,000원 ▼250 -1.12%)(한컴)그룹이 드론 스타트업 '어썸텍'을 품에 안으며 드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컴그룹은 3일 드론 추락 방지 패러슈트(낙하산)·패러글라이더 기술과 드론용 배터리 관리, 특수목적용 드론 개발 기술을 보유한 '어썸텍'을 최근 인수했다고 밝혔다.

어썸텍은 △벤처기업 인증 △중소벤처기업부 대전세종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LX사장상 수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업기업 △대전테크노파크 창업성장 캠퍼스 기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소 기업 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어썸텍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패러슈트·패러글라이더 기술은 드론이 추락할 때 자동으로 낙하산을 펼쳐 낙하 지점을 파악하고 지정한 지점으로 자동 복귀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GPS(위성항법시스템)를 내장해 드론 비행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드론용 배터리 관리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터리 자동 관리 모듈인 '배터리 닥터'(Battery Doctor) 솔루션도 개발·판매하고 있다. UAV·URV(무인항공기) 항법 제어장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고정적·회전익 드론 등 특수목적용 드론 개발 기술도 가졌다.

한컴그룹은 어썸텍의 기술고문으로 송재근 전 한국드론기업연합회장 겸 유콘시스템 대표를 영입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준비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날 드론제조기업 '순돌이드론'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순돌이드론은 2015년 설립된 국내 드론 1세대 기업이다. 군사·산업·농업·교육용 등 산업별 분야별 드론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현재 육군 드론교육센터에 군사용 드론을, 소방·경찰에도 드론을 납품한다.

한컴그룹은 이같은 드론 기업 인수와 지분 투자를 통해 '드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가진 종합 드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한컴그룹은 지난해에도 우주·드론기업인 한컴인스페이스를 인수해 한컴인스페이스의 드론 무인 자동화 시스템 '드론셋(DroneSAT)'과의 시너지도 도모하고 있다. 또 한컴라이프케어의 드론 활용 재난 안전 서비스, 한컴아카데미가 추진 중인 드론 임무교육, 한컴MDS의 드론 충전·로드 사업, 한컴인텔리전스의 드론 인증 사업 등 계열사를 통한 드론 사업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드론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발굴 및 투자를 통해서 국내 드론 시장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연구 및 개발과 더불어 적극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서 국내 드론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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