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메신저 '버디버디' 재오픈 예고에…'㈜아이디™' 추억 소환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3.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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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디버디 홈페이지/사진=버디버디 홈페이지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메신저 버디버디가 서비스 중단 9년 만에 재오픈을 예고하자 누리꾼들이 과거 추억을 떠올리며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3일 버디버디 홈페이지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온다"는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



버디버디를 상징하는 초록색 바탕에 날개달린 신발 이미지도 그려졌다. 특히 날개달린 신발 위에는 물음표가 그려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화면에 표시된 화살표를 클릭하면 게임회사 위메이드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위메이드는 주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과 퍼플리싱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버디버디는 2000년 출시된 메신저로 쪽지, 채팅, 아바타 꾸미기 등의 기능을 제공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1년 만에 500만 회원수를 기록한 버디버디는 2003년 8월 국내에서 MSN에 이어 두 번째로 이용자 수가 많았다.

당시 이용자들은 버디버디가 아이디에 특수문자 등의 사용을 제한하지 않은 점과 새로운 아이디 생성이 쉬운 점을 이용해 특수문자를 가득 넣은 아이디 또는 친구나 연인과 맞춤 아이디 등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버디버디 메신저 화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버디버디 메신저 화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00년대 중반에는 미니홈피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줄었다. 결국 위메이드는 2012년 버디버디 서비스를 종료했다.

버디버디 측은 당시 "급속한 시대의 변화로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버디버디의 부활 예고에 누리꾼들은 반갑다는 반응과 함께 과거가 공개될까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아이디를 하도 복잡하게 만들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그때 우린 모두 ㈜로 시작해 ™로 끝났다", "흑역사 다 있을텐데 걱정", "중딩 때 남친이랑 아이디 커플로 맞췄는데 잘 지내려나", "아이디 자체가 흑역사라 큰일", "어릴 때 사진 다 날아갔는데 홈피에 그대로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버디버디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 위메이드가 카카오톡에 25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2017년 약 2000억원에 카카오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버디버디가 카카오톡처럼 '국민 메신저'로 거듭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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