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260억 지분투자…통신3사+네이버 공동경영KT와 LG유플러스는 원스토어에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0.7%)을 투자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스토어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이자 모회사인 통신 3사(53.9%), 네이버(27.4%), 재무적투자자(19.4%) 등으로 바뀌었다.
구글·애플 앱마켓 80% 점유 "국내시장 지키자" 공감대
연내 IPO를 추진하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도 지분투자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다. 지난해 거래액 증가율은 전년보다 34.4% 늘었다. 인앱결제 강제화로 갑질 논란을 빚은 구글 등 해외 앱마켓(18.9%)의 2배에 가까운 증가율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출범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9월 상장주관사 선정 당시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전년 5000억원보다 2배가 늘어난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증권가에선 "구글과 달리 원스토어는 외부 결제 허용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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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작년 흑자전환 '연내 IPO' "생태계 상생·발전"IT업계에선 정부의 구글 규제 강화 움직임도 원스토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구글이 플레이스토어를 쓰는 게임사에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경쟁 플랫폼을 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심사보고서를 구글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탈 구글 분위기가 확산하면 해외로 빠져나가는 수수료가 국내에 남게 되고 국내 콘텐츠 업체는 낮아진 비용만큼 개발비를 늘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분투자를 계기로 통신 3사는 사업 협력 수준을 넘어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통신 3사는 원스토어 유료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매일 통신사 멤버십 1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국내 앱마켓 생태계의 상생과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는 2018년 결제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고, 외부결제시스템 이용시엔 5%까지 낮췄다. 지난해엔 월거래액 500만원 이하 사업자(1만6000여개)의 수수료를 20%에서 10%로 낮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