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조카의 난' 화력 높인 박철완…웹사이트 개설해 주주소통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3.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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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조카의 난' 화력 높인 박철완…웹사이트 개설해 주주소통


경영권 분쟁 중인 박철완 금호석유 (123,000원 ▼100 -0.08%)화학 상무 측이 지난달 말 첫 입장 발표 이후 공세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주주제안 배경을 재차 상세히 밝히는 한편 별도의 웹사이트를 개설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 상무 측, 기업가치 제고 위한 제안 발표
3일 박 상무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주주 전체를 위한 기업으로 재탄생'이란 부제가 붙여진 이번 제안에는 △주주제안 배경 △금호석유화학 현황 및 변화의 필요성 △주주가치 제고 방안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 순서로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 혁신의 방향성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 측은 이번 주주제안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첫 단추라는 주장이다. 주주환원 정책의 정상화, 자원의 효율적 운용,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합리적 투자 의사 결정 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사회 변혁과 이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견제하고 감독할 수 있는 기구 신설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박 상무 측은 금호석화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하락 요인도 지적했다. 과다한 현금 보유 및 과소 부채로 인한 자본비용 증대, 낮은 배당성향 및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비친화적 주주정책, 부적절한 투자의사 결정 등이다.

미래 성장 경영·거버넌스 개선·지속가능 경영 등 방향성 제시
박 상무 측은 미래 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 등 3가지 측면에서 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선 '미래 성장 경영' 차원에서 장기간 보유중인 과다한 자사주를 소각하고 계열사 상장 및 비관련 부실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배당성향을 10%에서 50%수준까지 높인다는 복안이다. 2차전지, 수소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진출안도 내놨다.

거버넌스 개선의 일환으로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밖에 최근 재계 화두인 ESG 가치를 내재화해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선언도 내놨다. 안전 최우선 원칙에 기반해 CEO 직속의 ESG 경영 전담부서를 설립, 작업현장에서의 절차적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코로나 특수로 창사 이래 최고의 영업성과를 낸 지금이야말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주주제안을 심사숙고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이러한 주주제안에 대해 성실히 검토하고 모든 주주들과 투명하게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상무 측이 공개한 제안문 전문은 이번에 새로 개설된 웹사이트(GoBeyondKumhoPetrochemical.com)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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